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축산업과 온실 가스

축산

by 해답은 있다 2020. 9. 7. 16:20

본문

"Advanced Method에 따른 가축분뇨 메탄 발생 잠재성 분석"이라는 제목의 저널 논문을 읽고 있다.

국내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자 이자료 저자료 뒤지다가 이 논문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발견했다.

나는 국내 가축분뇨처리시설은 99%가 호기성 처리를 하기 때문에 온실가스인 메탄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오늘도 모 인사와 2시간 가량 앉아 토론을 하였는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바이오매스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근 한시간 넘게 들어야 했다.

나는 99%가 호기성 설비이기 때문에 온실가스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호기성 처리시 나오는 암모니아를 어떻게 저감할 것이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의 평행선을 달리는 토론을 하였는데... 환경을 연구하시는 분들도 나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래는 논문에 저자들의 주장이다.

 

"국내 가축분뇨 처리 방법은 퇴비화, 액비화, 정화처리, 위탁처리(예-공공처리)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가축 종별 분뇨에 따라 처리 공정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생물학적 정화 처리에 따른 혐기성 소화조 설비에서의 메탄회수를 제외하면 현재 국내 가축분뇨 처리 방법은 호기성 처리 시스템이 대부분으로 처리 공정 중 대기로 배출되는 메탄은 없다고 평가된다. 다만, 분뇨의 액비화 처리를 하는 농가, 지자체 및 위탁 사업자의 경우, 분뇨의 일정기간 부숙을 위해 철골구조물 또는 시멘트 구조물 형태의 액비 저장 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액비 저장조의 형태가 2006 IPCC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메탄이 발생되는 관리시스템으로 명시하고 있는 액체 /슬러리 시스템에 부합될 것으로 분석하였다."

 

(저자 (Authors) 주혜진, 류연수, 김진욱 Joo hye-jin, Ryu Yeon-Soo, Kim jin-wook 출처 (Source)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학술대회논문집 , 2013.4, 293-298(6 pages) 발행처 (Publisher) 한국태양에너지학회 The Korean Solar Energy Society

하지만 이분들의 주장에도 오류가 있다. 일부 양돈장, 공공처리장의 액비저장을 문제시 삼는 것인데 대부분의 액비저장조는 평소 폭기를 통해 호기성 발효를 하게 된다.)

 

이유는 액비저장조에서 폭기를 통한 부숙을 하지 않으면 농지에 살포시 엄청난 악취(암모니아)가 발생해 민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미리 호기성 처리를 통해 분뇨가 공기와 반응하며 악취(암모니아)가 발생하게 함으로써 논과 밭에서 암모니아가 발생해 주변 민가로부터의 민원 소지를 줄이려 하는 것이다.

즉 국내 분뇨처리시설은 혐기성 처리 시설도 호기성처리시설이 되는 것이다. 결국 국내 가축분뇨 처리 시 메탄의 발생량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환경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사례를 그대로 가져와 온실가스 저감 명목으로 우리 축산농장들이 엄청난 돈을 쓰게 하려는 이들을 보면서 이들을 어찌 말려야 하나...고민이 깊어진다.

 

참고로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 중 농업에서 배출되는 양은 3% 정도이며 축산은 1.4%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