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시설에 1,000만원만 투자 했다면
'EU'의 축산 농가들처럼 출입자는 샤워를하고 차량은 출입금지 해야
최선의 방법은 축산농가들이 자신의 농장을 철저히 차단하고 방역을
작년에 3번이나 발생한 구제역(口蹄疫)이 해를 넘겨 기승(氣勝)을 부리고 있다.
백신(vaccine)만으로는 100% 예방(豫防) 효과(效果)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결국 차단(遮斷) 방역(防疫)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농장에서 종업원들은 철저한 차단(遮斷) 방역
없이 매일 출(出)* 퇴근(退勤)을 하고 있다.
사실 축산(畜産)농가들을 자주 방문하는 수의사(獸醫師), 컨설턴트, 인공수정사,
임신 진단사, 사료회사 직원, 가축 출하차량 및 사료 수송차량 등도 제대로
차단(遮斷) 방역(防疫)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의사(獸醫師)나 컨설턴트(consultant)들 조차도 말로는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방역복(防疫服)이나 장화를 신는 기초 조치만 하고
농장(農場)을 출입(出入)하고 있다.
그것도 그들은 하루에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농장을 한꺼번에 방문한다.
작년 11월에 안동에서 구제역(口蹄疫)이 발생했을 때 한 컨설턴트가 안동에서
충남(忠南)지역으로 이동했고 그 컨설턴트의 이동(移動) 경로(經路)에 있던
2 만여두의 돼지들이 살(殺) 처분당했다.
국토 면적이 좁은 덴마크나 네덜란드 등의 축산(畜産) 선진국에는 구제역 등의
질병(疾病)이 없기도 하지만 그 이외에도 그들 나라 주변에 중국(中國)과 같은
거대한 구제역(口蹄疫) 상시 발생(發生) 국가가 없기도 하고 특히 외부인에
대해서는 농장별(農場別) 및 회사별로 철저한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물론 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수의사(獸醫師), 컨설턴트, 축산관련 회사직원들이
우리처럼 여러 지역을 담당하지 않고 특정 지역만 담당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우리도 이런 제도부터 하루 빨리 도입(導入)해야 할 제도다.
우리나라 축산(畜産) 농가(農家)들이 EU의 축산 농가들처럼 농장 출입자들이
샤워를 하게 하고, 차량들이 농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면 이처럼
순식간에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필자의 실험 농장(實驗 農場)은 별도로 샤워장을 설치하여 종업원을 포함하여
누구나 예외 없이 반드시 샤워를 해야만 농장(農場)을 출입(出入)할 수 있다.
외부차량도 농장(農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질병(疾病) 발생은 한 건도 없다.
백신과 약품을 다른 농장들보다 훨씬 적게 사용하면서도 5년 동안 문제가 없다.
우리나라 7,000여 양돈(養豚)농가(農家)중 샤워장을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 시
의무적으로 샤워를 하도록 하는 곳이 100 여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소사육 농가(農家) 중에는 거의 없고 샤워실과 외부 출하대를 만드는 데
1,000만원도 들지 않는다.
1년에 억대의 매출을 올리며 1,000만원을 투자하지 않아 이런 엄청난 사태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전국의 모든 축산(畜産)농가가 차단방역의 기본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그런 시설이 없이는 축산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인근의 중국, 베트남, 태국, 몽골과 같은 나라는 구제역(口蹄疫)
방역(防疫)을 사실상 포기한 나라들이며 이러한 나라들과 엄청난 인적교류와
물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부터
간단한 소독을 한다고 구제역(口蹄疫)을 차단할 수 없다.
그렇다면 불가항력일까 ? 나는 자신있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농장에서 차단(遮斷)하는 수 밖에 없는데 축산농가들이
자신의 농장(農場)을 철저히 차단(遮斷)하고 방역(防疫)하면 우리도 구제역
청정국가(淸淨國家)가 되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은 않다.
정부의 관리도 철저해져야 한다.
대만은 1997년 구제역(口蹄疫)이 발생했을 때 엉뚱한 백신을 사용했었다.
결국 전체 돼지의 절반 가까이를 살(殺)처분해야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살(殺)처분하고 다시 전수조사를 했더니 돼지 숫자가
그대로 였는데 이러한 시실은 애초 통계가 엉터리 였던 것이다.
우리도 상황을 다시 점검할 때다.
다른기사 더 찾아보기
1, 구제역 확산에 책임 있는 농장주라도 '묻지 마 보상'
2, 속수무책 구제역… 100만마리 묻고, 7500억원 썼다
3, "회복하는 데 2년은 걸려요"… 본격화되고 있는 '소·돼지의 저주'
4, 이 대통령 "설 연휴 앞두고 대규모 이동 있을 테니…"
5, 축산인들 호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집회 열겠다는 민노총
6, 침출수 대책 없이 '파묻기' 급급… 지하수·땅 오염은?
7, 손 놔버린 중국·베트남선 구제역 걸린 소·돼지 먹기도
조선일보 ; 김유용 서울대 교수·동물생명공학
수입돈육 무관세 적용 필요한가? (0) | 2011.01.25 |
---|---|
2000년 기점 악성·소모성 가축질병 유입·만성화 시작 (0) | 2011.01.25 |
구제역, 안동 돼지 농장(2개소)에서 발병 (0) | 2010.11.29 |
(단독)하림 지주회사체제 정비..제2의도약 노린다 (0) | 2010.10.30 |
미국 계란 리콜 사태가 우리 축산업계 시사하는 것은 (0) | 2010.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