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리부로 전라남도 진출 공식 선언
전남도 영광군과 745억 규모 투자협정 체결
호남지역 육계생산 경쟁체제 돌입 초읽기
하림‧동우‧체리부로 빅3 농가확보 위해 경쟁 불가피
닭고기 계열화업체 (주)체리부로(회장 김인식)는 지난 7일 박준형 전남도지사, 정기호 영광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도청에서 설비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주)체리부로는 전남 영광군 대마면에 10만8000㎡의 부지를 확보하고 향후 3년간 총 745억 투자를 통해 전남 영광의 친환경농축산업에 부합되는 도계 3라인, 부분육 가공장 설비를 갖추고, 이에 필요한 원료 수급을 위해 종계장과 부화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육계생산의 약 20%를 담당하는 주요 닭고기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화된 도계시설을 갖추지 못해 농가들이 출하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체리부로가 전남 영광지역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300여 사육 농가들의 출하 걱정은 물론 육계사육이 전남도내 양축농가들의 새로운 소득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체리부로는 이번 설비투자에 따라 약 600여명의 직ㆍ간접적인 고용창출과 더불어 사육농가의 안정적인 사육수수료 수익으로 지역 농촌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기여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은 “육계 계열화사업은, 농가와 회사가 수레의 양 축으로 함께 어느 한쪽의 치우침이 없이 공생‧공존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체리부로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사육농가와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남 영광에 생산기반 투자를 통해 체리부로는 판매와 사육기반을 공고히 하고 지역권별 생산, 공급이 가능하게 돼 고객분들께 더 가까이, 보다 신속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전라남도와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정사업에도 체리부로가 지향하는 친환경 육계사업과 부합돼 사업 진행과정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체리부로의 전남 영광지역 신 도계장 등의 투자로 인해 호남지역 육계시장도 경쟁체제로 전환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남지역은 익산과 논산에 거점을 두고 있는 (주)하림과 군산에 거점을 두고 있는 (주)동우가 육계사육과 토종닭 사육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하림이 부도로 매물로 나온 신명의 도계장과 사료공장 인수로 거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였지만 전남 영광에 체리부로가 진출하게 됨에 따라 사육농가 확보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체리부로의 전남 진출로 그간 하림과 동우의 수급조절 지역으로 전락했다는 피해의식에 쌓여 있던 전남지역 육계사육농가들도 국내 빅4업체 중 3곳인 하림, 동우, 체리부로 중 계약조건에 맞는 업체와 거래를 할 수 있게 돼 농가 거래교섭력 강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민 기자
▲투자협정 체결 후 김인식 체리부로 회장(중앙 왼쪽), 박준형 전남도지사(중앙), 정기호 영광군수(중앙 오른쪽)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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