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건…어디서 굴러온 '듣보잡'인가?
중앙일보 시론 통해 축산업 포기 주장
축산업계 황당 반응 ‘주명건 누구냐’ ‘글의 저의 파악’ 하느라 애먹어
중앙일보 7월 6일자 시론에 농축산업 구조개선에 대한 시론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축산업을 교통부분 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대기오염 및 온난화의 주범으로 소양강댐 7개 불량의 물을 소비하는 물 낭비산업으로 매도하는 내용의 글이다.
시론 제목만을 보았을 때는 농축산업의 선진화나 유통구조 개선 고령화된 농촌을 위한 프로그램을 주장할 것처럼 보였지만 내용은 우리나라는 축산업 하지 말고 축산물 다 사다먹자는 내용이다.
지난해 APEC(아·태경제협력체)가 주최하고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축산발생 온실가스 국제워크숍에서 온실가스 부분과 관련해서는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 그 1% 중 축산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학술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자료를 바탕으로 축산업을 오염산업으로 매도하고 약 20여만 농가들이 종사하고 있고 축산업 전후방산업까지 합할 경우 족히 100만 명 이상 목을 매고 있는 축산업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예전 카길 등 메이저 곡물업체를 등에 업은 미국 등은 각 나라가 비효율적인 농업에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게 하는 것보다는 미국 등지에서 생산된 값싼 농산물을 구매해 먹는 것이 훨씬 낫다는 이론을 펼쳐 아프리카 필리핀, 멕시코 등의 농업을 파괴하고 기아에 허덕이게 만든바 있다.
이론을 뒤엎기 위해 이후 식량주권론이 등장하고 로컬 푸드 운동 등이 전개되면서 다국적 곡물기업, 거대 축산기업들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가 먹을 것은 자국민의 손으로 생산한 것을 먹고자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특히 어디서 어떻게 생산 된지 확인할 길 없는 외국 농산물과 달리 선도와 이력추적이 가능한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선호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로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우리 농산물을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이 생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포기하자는 주장은 주장하는 이의 면면을 살펴볼 때 무언가 속내가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축산업계는 이와 관련 축산업이 온실가스의 주범이고, 수질오염과 수자원 낭비사태의 핵심인 양 호도하는 악의적인 칼럼을 실었다며 도대체 대학 명예이사장이라는 분께서 왜 이런 글을 쓰게 됐는지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자기 멋대로 농축산업을 재단하고 거기에 잘못된 수치인용과 생뚱맞게 농축산업 구조개선을 하천 준설과 연계시켜 얼버무려 놓았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 놓았다.
축산단체들은 시론에서 제시한 수치부터가 엄청난 오류다. 시론내용은 2006년 ‘축산업의 긴 그림자’라는 FAO 보고서에 나온 자료를 근거로 인용한 듯 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의 18%를 축산업이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 배출량에서 농업부문 배출량은 2.5%이고, 그 안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전체 배출량의 1%도 안 되는 수치다. 뭘 제대로 알고나 하는 소리인지 답답할 뿐이며,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지 개탄스럽다고 논평했다.
농식품부도 이와 관련 해명자료를 내 놓고 시론에 나온 대부분의 수치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고 터무니없이 부풀려져 있다며 오해가 없기를 당부한다는 말을 내 놓았다.
이러한 주장을 편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횡령 혐의로 고발을 당한 경력에 재단 이사장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다. 무죄판결을 받은바 있지만 이 고소가 자신의 부모로부터 받았을 것이어서 무엇인가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여기서 한술 더 떠 2005년에는 재단소유의 땅까지 몰래 매각하려다 들통이나 고발당하는 등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최근에는 세종대학교 재단인 대양학원에 복귀를 추진하다 학교 내부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받는 등 어디서도 존경받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축산분야와 하천준설을 얼버무린 내용을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운하사업을 지지하기 위해 이글을 쓴 듯 보인다.
얼마 전 진중권씨가 듣보잡이라는 말을 썯다 모 언론사 대표에게 고소를 당한 사실이 언론에 크게 보도된 적이 있는데 이런걸 보고 듣보잡이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축산업계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도대체 주명건 이라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파악하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한다.
김재민 기자
(단독)하림 지주회사체제 정비..제2의도약 노린다 (0) | 2010.10.30 |
---|---|
미국 계란 리콜 사태가 우리 축산업계 시사하는 것은 (0) | 2010.08.24 |
6월 중․하순 사료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져 (0) | 2010.06.03 |
사료 첨가 항생제 돼지․닭 소모성 질병 키웠나 (0) | 2010.03.19 |
구제역 발병 경계지역 이동제한 해제 (0) | 2010.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