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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육류·낙농품·유지류 이제 싼 게 없다”

해답은 있다 2011. 9. 19. 21:38


“곡물·육류·낙농품·유지류 이제 싼 게 없다”
올 세계식량가격지수 전년대비 25%나 상승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지난 8일 8월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과 거의 변화 없는 231 포인트(7월 : 23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지만 2011년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최근 5년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인 상황이다.
특히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해 어려움을 겪었던 2008년(200포인트)과 비교해도 33포인트나 높은 상황이다.
2008년 식량가격지수는 투기자본의 곡물시장 교란,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곡물수요증가 등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가 주도했고 이를 원료로 하는 축산물의 생산비 증가에 따른 출하량 감소, 바이오에탄올용 옥수수 생산 증가에 따른 콩, 밀 등의 파종면적 감소 등으로 육류, 유제품, 유지류 등 전체 농산물로 파급됐었다.
올해의 세계 식량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8월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6%나 높은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는 등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세계식량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식료품의 가격과 농축산물의 가격은 2008년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환율이 2008년 곡물가격 급등 때보다 환율의 변동 폭이 낮았기 때문으로 2008년 상반기 90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라 환율은 하반기 1500원대까지 급등하며 식량수입에 커다란 부담을 준바 있다. 
한편 올해 곡물가격지수는 4월~7월까지는 감소했으나, 곡물 수급이 빠듯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시 상승했다. 
곡물 총생산량은 23조700만 톤으로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요 증가로 재고가 감소하고, 기상영향으로 7월 생산량 전망치가 600만 톤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쌀·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쌀은 작년 대비 2.5%의 생산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 정부가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쌀을 수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전월 대비 5.3%나 상승했다. 
밀 가격은 5월~7월까지는 흑해연안(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국가들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세였으나 고품질 밀 공급 부족 및 미국의 봄밀 수확 지연 등이 겹치며 전월보다 9.3%나 뛰어올랐다. 
옥수수는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이상고온(7~8월)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돼 전월보다 2.9% 상승했다.
이외에도 설탕가격지수는 유럽·인도·태국 등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2% 하락했다. 
그러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상승 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곡물·유지류·육류·낙농품·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해 매월 작성 발표하며 현재 기준점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의 식량가격 평균을 100포인트로 설정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