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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농장이 돈은 계열주체가

해답은 있다 2011. 3. 5. 09:39

축산업  재주는 농장이 돈은 계열주체가(?)

김재민 전문기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중국분들이) 가져간다는 속담이 있다.


이같은 상황이 축산업계에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수직계열화라는 이름으로 축산업계에 농장과 도축장 및 가공장, 사료공장 등이 통합되면서 재주는 농가들이 부리고 돈은 계열화사업을 하는 계열주체가 챙기기 때문이다.


축산업은 단순한 사업이다. 농장에서 일정기간 가축을 키우면 도축장으로 출하해 털뽑고 피뽑고 내장드러내면 상품이된다. 해체의 산업이다.


일반 제조업은 조립의 산업이다.  재료나 부품을 모아 끼우고 떼우고 돌려 두들겨 맞춰야 상품이 되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축산업은 원재료를 가져다가 분해를 하고 해체를 해야 상품이 되는 산업이다.


축산부분의 조립은 농장에서 일어난다. 농장주의 관심을 먹고 농장주가 제공하는 먹이를 먹고 좋은 볏과 물을 흡수한 가축이 체내에서 이를 소화합성함으로써 조립의 과정을 거쳐 해체 가능한 가축으로 커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가축거래시 가장 많은 이윤을  가축소유주에게 돌아갔지만 지금은 사료를 판매하고 가축을 끌고가 도축 분해하는 업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가져간다는 속담이 계열화된 우리 농업에서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