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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인 내부 논쟁 중단하고 양계협회 갈 길 가겠다”

해답은 있다 2010. 2. 11. 09:51

 양계산업계 오피니언 리더에게 듣는다

“소모적인 내부 논쟁 중단하고 양계협회 갈 길 가겠다”

올해 종계정상화·계란유통구조선진화·계열화사업방향정립 계획도 밝혀

 ■ 이 준 동 대한양계협회장 (육계자조금관리위원장)

 

이준동 대한양계협회장은 지난4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협회의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주)하림 및 토종닭협회 등과의 갈등에 대한 공식 입장 및 채란, 종계, 육계 분야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 지난해 연말부터 육용종계부분은 (주)하림과는 종란 수입문제로 토종닭협회와는 검정소 활용방안과 자조금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다.

▲하림이 총 300만개의 종란 수입을 계획했으나 양계협회의 입장을 반영, 160만개 수준에서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 이미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협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토종닭협회와 갈등도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우리 사업에만 전념하겠다. 계육협회의 사육회원 가입 확대 문제도 생산자단체로서 구색을 갖추겠다는 계획인데 타 협회와의 문제는 농가들과 산업에 피해만 없다면 다른 단체에서 하는 사업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방침이다.

 

― 종계부분 생산성이 바닥을 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육계농가들의 피해 예방차원에서도 종계부분 종합대책이 나와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종계부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설현대화자금을 배정했지만 거의 집행이 되지 못했다. 필요한 사람들은 정책자금을 받아갈 상황이 안 되고, 정책자금을 받아갈 수 있는 농가들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시설현대화 자금이 필요가 없다.

더 중요한 문제는 지금이야 생산성이 좋지 않아 문제지만 입식된 종계의 숫자가 너무 많아 4월 이후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폭락이 예상되고 있어 종계부분 정상화는 시급한 과제다. 생산성에 따라 가격이 폭락하고 폭등하는 현 구조는 문제가 있다. 종계농가도 계열업체나 육계농가도 꾸준히 돈을 벌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 연중 고른 생산성만 유지 될 수 있다면 적정수수가 입식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를 위해 우수농가는 육성하고 시설이나 기술수준이 뒤떨어지는 농가는 육계농가로 전환 시킬 필요가 있다. 교육과 기술 및 자금 투입의 중요성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자부심을 갖고 종계업을 하겠다는 농가를 위주로 기술과 자금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부가 대형닭 생산을 정책목표로 제시하고 있는데 원자재인 종계부분이 엉망인 상황에서 추진된다면 육계농가들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대형닭 이야기를 꺼냈다. 정부의 정책이 생산비 절감과 수출산업 전환을 위해 대형닭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앞에서 말한 대로 원자재의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문제가 되고 있는 병아리의 난계대 질병 청정화 등 종계 정상화를 기본으로 대형닭 생산에 맞는 사료의 개발도 필요하다. 대형닭을 위한 검증된 사양기술 등의 제시도 있어야 한다. 생산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이야기는 종계부분부터 시작해 선진국과 생산원가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생산비 절감은 종계부분 부화율 산란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부터 시작해 육계부분 시설 및 사육기술 극대화로 이어져야 수출산업으로 육계산업이 커 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과 농장의 시설 등을 고려할 때 회의적이다.

 

― 의무자조금 2년차를 맞이하는 양계부분 자조금 상황에 대해 말해 달라.

▲올해는 육계산란계 모두 자조금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육계의 경우 1월 거출율이 매우 높게 나오는 등 고무적인 상황이다. 산란계도 시설현대화 자금 등 정책자금과 연계되면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 농가 홍보가 이뤄지면서 자조금에 대한 농가들의 이해도 높아졌다. 이제 자조금으로 우리 양계농가들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 광고보다는 교육 및 연구용역 확대에 힘을 기울이겠다.

 

― 올해 계열화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하겠다고 공언한바 있고 여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이 사업은 상반기 중 마무리 할 것이다. 현재의 계열화사업이 정말 산업과 농가들에게 이익인지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이야기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양계분야 통계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계육협회의 계열화사업 발전방향과 우리의 연구내용 등을 종합해 계열화사업의 공과를 분명히 해 산업의 발전방향을 정립하겠다.

올해 육계, 종계, 산란계부분 끝장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이 갈 방향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 회장 혼자서 답을 내놓을 수 없다. 양계산업이 나갈 방향에 대한 답이 나올때까지 토론하겠다. 그리고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발전방안을 만들어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