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천 낙농목장 구제역 발병
포천낙농목장에 구제역 발병
감염의심 젖소 9두중 6두 확진판정
방역당국 확산방지 위해 가축이동통제 등 실시
경기도 포천 한 낙농목장에서 구제역이 발병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신식품부는 7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한 모씨의 축사에서 기르는 젖소 166마리 가운데 9마리가 유방에 수포가 발생하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여 확인한 결과 그 중 6두가 구제역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경기도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진판정이 나온 축사와 주변에 소독작업을 벌이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인근 도로의 차량이동을 막고 우회토록 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반경 3㎞)',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해 이동통제에 들어간 상황이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0년과 2002년으로 경기도와 충청지역에서 발병한 적이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사슴 등 발굽이 2개로 갈라지는 우제류 동물에 걸리는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발굽이나 입주변, 유방 등 피부 노출 부위에 수포가 잡히는 것이 특징으로 가축 폐사율은 최고 55%로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구제역 발병은 원유가 매일 출하되는 낙농목장에서 발병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집유차가 정기적으로 원유를 집유하기 때문으로 해당 목장과 같은 집유노선의 목장에 대한 철저한 예찰이 주문되고 만약 추가 발병시 3km내 경계지역은 물론 같은 집유노선 내 목장에 대한 살처분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돈육수출에 목말라하던 양돈업계에는 이번 구제역 발병으로 또 다시 고배를 마셔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은 우제류에 속하는 육류의 수출입이 전면 중단되기 때문으로 수출 유망품목이었던 돼지도 우제류에 속해 정부의 축산물 수출 위한 정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내에서는 현재 한우 24만마리, 젖소 18만 마리, 돼지 18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외에 사슴, 염소 등 우제류 가축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확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포천지역의 경우 전국 최대 낙농밀집 지역 중의 한곳으로 추가 발병시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