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유통기한 표기 필요하다
수취가격 상승 소비자 신뢰 제고
정부 유통기한 표기위해 제도 마련 나서야
서울우유가 제품 포장지에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를 함께 표기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우유의 특성상 제조일자의 표기는 자칫 수급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까지 이를 시도한 것은 좀더 소비자 지향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표현일 것이다.
서울우유의 제조일자 표기가 신선한 충격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달리 우유와 함께 신선도가 생명인 또 하나의 품목 계란의 처지는 조금 처량한 상황이다.
일부 브랜드 계란의 경우 유통기한이 표기된 제품도 있지만 판란으로 거래되는 대부분의 계란은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이러다 보니 지난번 소시모의 발표와 같은 계란의 신선도에서 기인하는 품질과 관련된 부분에서 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아무리 생산자가 고품질의 계란을 생산한다 할지라도 유통부분의 후진성은 계란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 먹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계란도 정부차원의 유통기한 등 각종 표기와 관련된 가이드라인 설정이 필요하다.
계란의 경우 다른 축산물과 달리 산란과 동시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직거래가 가능한 품목이다.
이를 고려 산란일과 포장일, 냉장 및 상온에서의 유통기한을 각각 표기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한 유통기한과 관련된 계란유통의 새로운 제도 마련에 업계가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30개 들이 판란을 구입 한 달 동안 소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유통기한이 표기될 경우 이러한 소비 방법은 사라지고 20~10개의 소량 팩키지가 일반화 되면서 수취가격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기한이 제대로 표시되기 위해서는 유통기한을 부정한 방법으로 표기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계란이 세척되고 포장 유통되는 GP센터를 거치도록 하는 등의 계란유통과 관련된 제도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란의 유통기한이 제대로 표기되기 위해서는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곧바로 GP센터로 운송되는 집란체계의 마련과 산란일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이력제 등의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기본으로 신선란의 유통 선진화를 이룰 수 있는 유통체계 마련에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