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rologue] 우리 농업 시한부 인생 살고 있다.
우리 농업과 농촌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죽음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약 120만호로 추정되는 농업인 인구는 5년 안에 30여만명이 10년 안에 55만여명이 농업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통계청이 발표한 경영주 연령별 농가수를 기본으로 예측한 것으로 현재 65세 이상 농가수가 58만여명에 이르기 때문으로 이들이 사망하거나 은퇴하는 10년 뒤에는 전체 농업인의 절반에 가까운 농업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하에 우리 농업과 농촌의 사망을 이야기하게 됐다.
우리 농업이 살아 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규농업인들의 농촌 현장으로 유입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40세 미만 농업인의 수는 전체 농업인의 2% 수준인 2만4280명뿐이어서 우리 농업이라는 산업에 유입되는 신규 인력이 국내 몇몇 대기업 종사자들 수보다도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우리 농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연령대는 40대가 13만여명, 50대가 28만여명, 60대가 29만여명, 70대가 32만여명으로 현재 50대가 영농현장의 2선으로 물러나는 20년 뒤에 농촌은 획기적 변화가 없는 한 폐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본지는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농업과 농촌에 사람이 모이고 농업 고유의 기능인 먹거리 생산과 부수적 기능인 농촌의 전통문화의 보존, 자연경관의 유지 등의 긍정적 기능들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이글을 이어가고자 한다.
기본적인 글의 방향은 농업과 농촌이 매력적인 산업과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 농업인의 신분보장, 농업을 부가가치 상승방안, 전업농 및 농기업 위주의 농업과 완전환 자연순환을 기본으로 하는 소농, 부업농의 육성 방안, 농촌진흥 기관들의 역활 변화 등 현 농업과 농촌의 생명을 연장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대가 계속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우리 농업은 죽음의 길을 걷고 있다. 시한부 산업 농업을 구할 방법은 과연 없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