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안성진출 가능성은?
질병, 축산 시장주의 도입 등 이유 들어 축산단체 반대입장 표명
하림 5개도축장 임도축 물량 고려 전용도축장 절실 입장 밝혀
하림그룹의 안성진출이 안성시내 축산단체와 진출예정지역 주민들의 예상치 못한 거센 반대로 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지역의 자족도시로서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역설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시민들이 반대하는 하림의 도계장 사업 허가는 없을 것이라는 원칙을 시민들에게 여러차례 제시한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일 안성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안성 하림진출과 관련된 주민대표 간담회에선 4공단 예정지인 안성시 미양면 주민들 그리고 하림의 안성진출을 경계하고 있는 축산인들의 거센 반대 토론이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안성마춤한우회와 몇몇 시내 시민단체들은 하림의 진출이 안성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센 반발을 샀으며 하림그룹의 주선으로 덴마크 데니쉬크라운 등의 도축장을 견학하고 돌아온 견학단의 진정성에 대한 날센 공격이 이어졌다.
이와 별도로 지난 3일에는 안성축협 대회의실에서 안성시 축산관련단체장 회의가 개최 하림의 안성진출에 대한 축산단체들의 입장을 정래했다.
안성축협 우석제 조합장은 하림의 안성진출은 안성축산에 시장주의 도입이라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농축산업은 단순히 시장논리가 적용되어서는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역설했다.
이날 참석한 축산단체장들은 질병 유입문제와 더불어 축산농가들의 자생력이 상실될 수 있는 크나큰 일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으며 육계부분의 예를 들어 협동조합 중심의 대안을 만들어 시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하림그룹은 안성에 도축과 육가공과 물류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대규모 종합 육가공공장의 안성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하림이 안성진출을 도모하게 된 이유는 현재 하림그룹내 팜스코와 선진 등 양돈관련 자회사의 도축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지역별 5개 도축장을 통해 임도축하는 물량을 대부분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설이 현대화된 안성LPC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물량과 함께 향후 국내 양돈시장 점유율 25%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점등을 고려해 대형도축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림그룹 민동기 전무는 현재 5개 도축장의 시설이 둘쭉날쭉해 품질 균일화에 애를 먹고 있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물량등을 고려할 때 안성이 아니더라도 양돈부분 도축장이 그룹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시는 아직까지 하림의 육가공공장의 진입에 대한 허용에 대한 입장을 유보한 채 여론의 흐름을 파악중이며 외유중인 황은성 시장의 일정 등을 고려 할 때 11월 중순을 전후해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림도 안성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안성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