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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채란산업 해법은 없나’ - 양계관련단체 실무자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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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답은 있다 2010. 10. 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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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채란산업 해법은 없나’ - 양계관련단체 실무자 좌담회

 계란유통구조 개선 GP통한 거래 창구단일화가 핵심

 “유통구조 개선 위해 집란·가공 등 인프라 확보 시급”

   산·학·연 공조체계 허술…산업발전 답보 상태

 

   

 

▲ 축산경제와 월간양계가 산란계자조관리위원회 회의실에 공동 개최한 좌담회 모습.   

 

■ 일 시 : 2010년 9월 30일 

■ 장 소 :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 회의실

■ 주 최 : (주)축산경제신문·월간 양계

■ 진행 및 정리 : 축산경제 김재민 기자 

■ 사 진 : 월간양계 김수영 기자

■ 참석자 : 김 삼 수 박사 (농협중앙회 양계팀장) 

      오 승 훈 대리 (대한양계협회)

      류 필 선 부장 (한국계란유통협회)

      김 동 기 부장 (한국양계농협)

      김 종 준 팀장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

      김 재 민 기자 (본지 양계전문기자)  


현재 우리 계란산업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매해 여름 반복되고 있는 소비자단체 발 계란품질 논란,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부화 중지란의 액란활용, 오파란 유통 중단 사태, 과잉설비투자에 따른 계란가격폭락 등 계란산업은 여러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며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논의가 오가고 정부대책이 만들어 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원한 해답은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금까지 계란관련 단체 대표자들이 중심이 된 논의의 틀을 잠시 벗어나 지금까지 잘 반영이 되지 않았던 계란관련 실무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계란산업의 문제점과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해법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 김삼수 박사= 농경연 관측자료 등 통계자료만으로 봤을 때 올 하반기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의 숫자가 너무 많아 하반기 과잉 생산이 우려됐지만,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신계군, 노계군 할 것 없이 평년보다 산란율이 20~30% 낮아졌다. 


■ 김동기 부장= 최근의 산란율 저하는 폭염과 함께 티푸스 등 가금관련 질병이 만연한 것도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농장들이 무항생제 인증을 받다 보니 적절한 시기에 항생제 투여 등 치료에 들어가지 못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친환경 계란 인증을 받는 농가들이 계속 늘고 있어 이런 혼란은 앞으로 더욱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형농장의 생산기여도가 높아지면서 대형농장에 질병이 발생해 산란율이 떨어지면 수급에 더 큰 차질이 빚어 질 수밖에 없다. 미국도 비싸면 개당 120원, 과잉 때는 70원까지 폭락한다. 


■ 류필선 부장= 최근 단기적 공급부족은 생산 감소 뿐만 아니라 소비 증가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히트를 치고 종영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인해 제빵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덩달아 액란의 소비가 늘었다고 계란유통협회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 채란업계가 의도한 PPL은 아니었지만 자조금을 통한 간접 광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대목으로 자조금 활성화에 전 업계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란가격이 저 난가가 오래 유지된 데는 사육수수 조절 실패가 주원인이다. 

생산된 계란을 처리하기 위해 농가들은 거래하는 유통 상인 수를 늘리고 지속된 경제 위기로 인해 신규 상인이 늘어나면서 과잉 생산된 계란 그리고 이를 처리하는 신규 상인들은 계란을 덤핑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덩핑란이나 일반란이나 품질차이가 거의 없다보니 가격에 따른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고 제값을 못 받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저가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 김종준 팀장= 현재 단기 가격 조정으로 농가들의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사육수수가 너무 많아 걱정이다. 

자조금 관리위원회에서는 올해 계란 소비량을 국민일인당 250개로 잡고 8월부터 TV 등을 통한 PPL과 TV 광고 등을 하고 있는데 현재 소비추세라면 238개까지는 무난히 올라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계란부족 상황은 생산 감소가 주된 이유이지만 계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크다면 소비 부진으로 당장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최근 소시모 등 소비자 단체의 횡포 그리고 소비자 고발프로그램의 부화중지란 보도 등 계란소비에 악영향이 우려됐던 사건들이 여름에 겹쳤지만 8월부터 본격 시작된 소비촉진 프로그램의 영향과 자조금관리위원회의 언론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냈고 이후 소비량이 늘어 계란가격을 지지해 줬다.


■ 오승훈 대리= 앞에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계란소비가 늘어나고 난가도 회복돼 양계협회 내부에서는 어쨌든 한숨을 돌린 상태다. 이번 수급조절에는 생산자들이 노계도태에 적극 나서면서 생산량 자체를 줄여 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6월부터 저 난가가 상당시간 유지되면서 도태가 많이 이뤄졌는데 노계 가격이 급작스럽게 폭락할 정도로 많은 농가들이 생산조절에 참여했다. 난가가 계속 좋지 못하자 입추시기도 늦추는 등 사육수수가 많이 조절 된 상황이다. 

추석 이후부터는 설병아리가 들어가는 시점으로 지금은 병아리가 없어 웃돈을 줘가며 병아리를 입식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계란 값이 떨어지면 일시에 빼고 오르면 넣고 하는 농가들의 반복된 입식과 도태 패턴으로 인해 특정 시점에 입추시기가 겹치고 거의 동시에 함께 피크를 치면서 과잉생산에 늘 허덕인다. 

대한양계협회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장기 플랜을 수립 중이다. 

대규모 광역 집하장(GP)을 건설하고 GP로 출하를 의무화해 GP 중심으로 모든 계란의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FTA 대응방안으로 GP 2개 건설 예산을 추경에 반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급조절의 방편으로 추진된 쿼터제는 정부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가칭 계란수급조절심의위원회를 두어 일정 기준 이상의 신규농장과 증축 시에는 신고제를 허가제로 전환하고 수급상황을 고려해 인허가 등을 보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김재민 기자= 단기적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계란가격이 상승했다고 해서 모두들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현재 계란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여러 패널들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닭의 사육수수가 너무 많다는데 있다. 

소비촉진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계란 소비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우리의 인구 수 대비 사육수수 등을 고려할 때 사육수수 조절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현재의 계란유통 창구가 단일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란의 수급조절을 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양계협회가 추진 중인 중장기 계란유통구조 개선 사업에 광역GP센터 건립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도 이러한 고민이 묻어난 대안으로 보인다.


■ 김삼수= 계란은 ‘상’품이나 ‘하’품이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이 유통이 되는 것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농장단계에서부터 제품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으니 유통 소비 단계에서도 품질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소비가 되고 있다. 

등급제를 포함해 품질을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어떤 유통경로를 거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현재로서는 필요하다. 다른 축종은 좋은 등급 제품을 많이 생산하면 돈을 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계란은 복불복이다. 좋은 상인 좋은 유통경로를 확보한 사람은 품질과 관계없이 돈을 벌지만 그렇지 못한 농가들은 아무리 좋은 품질의 계란을 생산해도 손해를 보기 일쑤다. 

여기에 유통기간을 짧게 가야 회전율이 빨라지고 소비가 촉진된다. 신선한 계란이 더 대접받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우리 채란산업의 미래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 김재민= 과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가 산지유통센터 개념의 GP를 만들었지만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다 문을 닫았고 이를 주도했던 양계관련협동조합은 신용사업을 병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 손실까지 입으며 결국 청산되거나 합병되는 아픔을 맛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양계협회나 농협중앙회 모두 유통구조 개선 대책의 핵심에 대형GP센터의 건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 김삼수= 과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46개 GP를 지원해 만들었지만 실패로 돌아가 현재 계란유통 시장은 10년 이상 후퇴해 있는 상황이다. 

GP로 유통을 단일화해야 하는데 계란을 확보하지 못한 중간 상인들이 계란가격을 높여 직거래를 유도하면서 결국 GP 가동률이 떨어져 모두 망했다. 

농협중앙회서 생각하는 것은 농가들이 선별기나 냉장시설을 모두 갖추는 것은 농가의 부채로 밖에 이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광역 GP를 농협이 만들고 농가는 생산 즉시 출하만 하면 되는 방향으로 산업의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광역GP는 FTA를 대비한 계란부분 대형팩커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계란관련 인프라 확보차원이라 보면 되겠다. 농협은 산지 및 소비지 계란유통의 20% 담당을 목표로 하고, 현재 양계관련조합들이 운영하는 GP를 기본으로 세 개의 광역 GP를 확보한다면 계란산업 유통구조 개선 등을 선도적으로 수행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김동기= 과거 양계조합들과 일부 법인들이 보유했던 계란유통센터는 선진국 못지않은 설비를 갖췄지만 판로가 없는 상황에서 집하장만 만들다 보니 모두 어려움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유통 상인들이나 일부유통업체와의 거래에서 미수금이 늘어나고 공급과잉 시 잉여란이 GP로 몰리면서 어려움을 가중 시켰다. 현재는 대형마트라는 신 유통 채널이 생기며 협동조합의 확실한 거래처로 자리 잡았고 과거와 같은 어려움은 해소가 됐다. 


■ 김종준=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계란분야 대형팩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CJ나 풀무원을 넘어서는 마케팅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농가들이 계약된 물량에 대한 납품약속을 꼭 지킬 수 있는 신뢰관계가 구축돼야 하고 계란유통법인은 조합형태보다는 주식회사 형태를 띠는 것이 유통기한이 짧고 생산탄력성이 거의 없는 계란의 특성상 맞을 것으로 본다.


■ 김삼수= 대형GP센터는 유통하고 맞물려야 한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답습하면 안 된다. 유통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분을 마련해 줘야 한다. 

법인은 협동조합과 주식회사의 장점을 따서 농장과 협동조합, 유통 상인 등이 모두 출자하는 회사 법인으로 가야 할 것으로 본다. 일본 협동조합도 계란분야는 자회사로 전환해 협동조합이 아닌 주식회사로 가고 있다. 


■ 김재민= 유통구조 개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앞에서 지적한 창구단일화가 안된 점과 함께 산지유통과 소비지유통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GP의 가장 큰 기능은 산지유통과 소비지유통의 분리이다. 산지에서는 GP로만 출하하면 산지유통은 거기에서 끝이 난다. 소비지유통을 담당하는 대형유통, 상인 등은 GP와 거래하면 되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할 수가 없다.


■ 류필선= 기존의 문제점을 유통구조가 낙후됐기 때문으로 모두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분명 현재의 시스템에도 장점은 있다. GP 대부분이 가동률이 낮고 건설됐다하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매물로 나오는 것을 봤을 때 냉정하게 장점을 취해야 한다. 

우리나라 계란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유통 상인들은 배달위주의 외식업체와 식자재 시장에 맞도록 슬림화 하고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계란유통시장에서 살아남았다. 다만 현재는 앞에서 잠시 지적한대로 계란유통 상인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돼 문제가 되고 있다. 

내년 위생교육을 이수한 상인을 대상으로 등록제가 시행되면 구조조정의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 김재민= 유통구조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유통부분·생산조절부분의 필요성을 지적한 것 같다. 다만 현재 일시적 계란수급불안으로 계란가격이 상승하면서 수급조절에 대한 논의가 미흡해진 것 같아 아쉽다. 

자조금을 통한 마케팅은 너무나 중요하다. 계란제품을 광고할만한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자조금은 너무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촉진 외에 제도적으로 계란이 잘 팔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소비채널을 찾는데 힘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듯하다.


■ 김동기= 이번에 한국양계농협이 경기도로부터 G마크를 받았는데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계란이 한 달에 1인당 3개가 안 되는 미미한 양이라 계란소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도 속에서 계란의 소비 촉진을 위해 새로운 방편을 찾는 것보다 일반 거래처를 더 확보하는데 주력하게 만들고 있다.


■ 오승훈= 대한양계협회서 추진 중인 계란무상급식 사업이 협회에서 추진하는 제도적 계란소비 방안일 것이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여러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답보상태다. 

이와 함께 채란분과위원회 회의에 군납문제가 나오긴 하지만 타 축종이 군납을 통해 비선호 부위 수급조절을 하는 것과 달리 계란은 안 팔리고 덜 팔리는 상황이 아니고 채란농가들이 너무 규모화 되어 있어 이러한 채널의 공급을 늘리려는 노력보다는 다른 채널을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군납보다는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계란을 공급하는 방안을 찾는 것인데 군인은 60만이지만 기초생활수급자는 국민전체의 10%인 400만 명에 이르고 있어 쿠폰제 등을 통해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계란소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김재민= 계란은 가정에선 보관이나 조리가 간편한 식품이지만 단체급식에 있어서는 조리과정에 까다로움으로 인해 단체급식 시장에서 가격과 맛 영양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는 계란이 외면 받고 있는 것이다.


■ 김종준= 단체급식 시장에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에서도 지적된 데로 가공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가공을 통해 단체급식 시장에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자조금이 소비촉진을 위한 여러 활동으로 계란 소비를 250개까지 끌어올리고 가공 산업 활성화를 통해 50개 정도 커버해 준다면 계란소비 300개도 어렵지 않을 거라 본다.


■ 김재민= 계란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상시 수급조절을 위한 기법이 개발돼 적용돼야 하고 낙후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광역GP센터 등 관련 인프라의 확보는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수급조절을 위한 대안도, 광역GP건설 사업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정부 예산에 양계, 그중 계란관련 부분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우나 양돈, 낙농과 같은 부분은 여러 지원책을 이끌어 내고 제도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면서 산업이 성큼성큼 앞서 나가고 있다. 이는 동일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한우만 하더라도 한우협회가 목소리를 크게 내고, 유통을 담당하는 축협의 조합장들이 또 나선다. 

자조금을 통해 연구를 하는 학자들이 옆에서 거들고 농협중앙회도 제도개선안 등을 만들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한다. 좋은 제도, 좋은 지원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 김삼수= 좋은 지적이다. 산란계농장은 축산업 중 가장 먼저 전업화됐다. 이로 인해 닭에 대한 연구를 많은 학자들이 했었고 산학연이 끈끈하게 연대하면서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계란관련 연구자들이 다른 축종으로 옮겨가고 그나마 남아 있는 분들도 흩어져 있어 우리 계란관련산업은 학자들의 측면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 관련업계, 유통, 농협, 학계, 정부, 관련협회, 농가가 끈끈히 연대해 산업의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한목소리로 이를 추진할 때 우리 산업의 미래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 오승훈= 계란관련 각 단체 실무자들과 토론을 하다 보니 모두 계란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생각이나 각 단체가 추진하는 정책이 우리 대한양계협회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제는 이를 종합하지 못하고 각 단체에서 나름대로의 안을 만들어 추진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고 정부나 국회에 제대로 어필도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김삼수= 오늘 좌담회를 통해 그간 각 단체가 추진했던 유통구조개선과 가격 공정성, 위생관리 부분과 관련된 실무자선에서부터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고 본다. 

각 단체에서 계란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각개 전투를 벌이는 것보다는 각 단체의 역할과 기능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계란유통구조 개선방안, 소비촉진 방안을 만든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실무자 워크숍 등을 통해 계란산업발전방안이라는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했으면 한다.